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기타지역맛집, 설렁탕, 마포구] 마포구 설렁탕전문점 '마포옥'

맛집 리뷰/기타지역 맛집

by 구스타프클림트 2021. 3. 15. 14:07

본문

[기타지역맛집, 설렁탕, 마포구] 마포구 설렁탕전문점 '마포옥'

 

안녕하세요 오늘 포스팅할 곳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설렁탕 전문점 '마포옥'입니다.

 

사실 방문한 건 17년도인데 리뷰 써놓은 걸 버리기가 아쉬워 지금이라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약 3~4년 정도 지난 기준이므로 그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서울이 일이 있어 갔다가 근처에 맛집을 찾아보니 마포옥이 있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특이하게 2층에 위치해 있었고 1949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메뉴입니다. 설렁탕 종류와 우삼겹탕, 차돌탕이 있었는데 이 중에 양지설렁탕(15,000원)을 주문하였습니다. ('21년 기준 가격표 대비 약 1,000원씩 인상 한 듯 합니다)

 

수육도 먹고 싶었지만 이 날은 술을 많이 마실 수 없는 날이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설렁탕만 주문하였습니다.

 

기본찬은 생김치와 깍두기가 나왔습니다. 곰탕, 설렁탕 집의 김치는 중대사항이죠. 국물 맛은 거기서 거기더라도 김치만 맛있으면 평타 이상은 간다는게 업자분들의 의견일 정도입니다.

 

이 곳 '마포옥'의 김치를 먹어봅니다. 우선 생김치는 약간 젓갈 향이 나는 심심한 맛이었고 깍두기는 맛이 꽤 들었는데 단맛이 강한 편이었습니다. 

 

이 두개로 끝이면 많이 아쉬웠는데 추가로 요청하면 파김치와 신김치가 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파김치는 담근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파의 알싸한 매운향이 그대로 살아있어 이 점은 약간 아쉬웠습니다. 조금 맛이 들어서 매운 맛이 좀 줄고 감칠맛이 좀 더 올라왔으면 더 훌륭한 조합을 보이지 않았을까 했습니다.

 

신김치는 생김치를 익힌 그대로인데 이게 딱 좋았습니다.. 적당히 시어서 군내도 나지않고 너무 과하지 않게 상큼한 신 맛이 났습니다.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신김치 빼고는 약간 애매했습니다.

 

양지설렁탕이 나왔습니다. 비쥬얼로만 보면 뽀얀 국물 위에 파가 한움큼 올라가 있었습니다.

 

먼저 국물을 한 숟갈 먹어보았습니다. 일단 첫 느낌이 국물이 매우 진합니다. 소고기 육수가 매우 진하고 끓이면서 미량의 소금을 넣었는 것 같은데 그 이상으로 감칠맛 만으로 간이 되는 느낌입니다. 

 

소금도 후추도 전혀 필요없었습니다. 육즙의 감칠맛으로 모든 걸 커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소면은 한 젓갈 정도가 들어있었는데 육수가 진하니 소면도 자연스레 그 맛을 머금어 소면답지 않게 강렬한 감칠맛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고기는 대여섯점이 들어가있는데 고기가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소의 앞가슴살에 해당하는 양지 부위였는데 원래는 치밀하고 단단한 육질인 양지가 얼마나 오래 우렸는지 거의 입 안에서 흩어지다시피하는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체로 소고기 편육 만큼 얇은 편인데 결대로 흩어지면서 쩐득쩐득한 식감을 보여줍니다. 진짜 쩐득쩐득한 느낌이 듭니다. 소고기 입자가 입 안에 흩뿌려지며 온 천지에 고기 눈이 내린 느낌이랄까요? 고기로 된 눈이 입 안에 내렸습니다.

 

다음으로 밥을 떠먹어보면 육수의 진한 맛이 그대로 담겨있어 밥의 담백한 맛과 육수의 진한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짭쪼름한 육수의 맛 뒤에 밥의 고소한 단 맛이 정리해주는 느낌이 매우 훌륭했습니다. 

 

다음은 파김치를 올려먹었는데 개인적으로 별로였습니다. 잎 부분만 올리면 맛이 약해서 임팩트가 없이 이도저도 아닌 맛이 되고 줄기를 올리면 매운 맛이 너무 강해서 매운 맛만 느껴졌습니다. 

 

매운 맛을 조금 빼야 조화로운 맛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깍두기를 올리면 깍두기의 맛이 너무 약해서 별로 임팩트가 없으면서 식감만 강조되어 파김치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약한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먹은 신 김치가 자신의 포지셔닝도 확실히 하면서 조화로운 맛을 내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곰탕에 깍두기 국물을 넣듯이 그런 새콤한 맛을 더해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신 김치가 끝판왕이었네요.

설렁탕과 함께 가볍게 공덕동막걸리를 한잔 마셨는데 맛이 상당히 가볍고 단 맛이 있었습니다. 

 

장수막걸리에서 탄산만 없앤 느낌이었습니다. 탄산이 없어서 좀 더 깔끔한 느낌이 있는 점은 막걸리로서는 장점이었습니다. 

 

다만 맛은 있는데 이게 설렁탕과 어울리진 않는 것 같습니다. 무게감 있는 육수와 고기의 맛에는 좀 더 담백하고 무거운 막걸리가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왜 유명한 노포인지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미쉐린가이드에도 올라갔다고 알고 있는데 왜 올라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만한 무게감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부담되지 않는 감칠맛은 정말 일품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어서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다시 한번 먹으러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 땐 꼭 수육을 제대로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네요.

 

마포구 설렁탕 전문점 '마포옥'의 장점은 진한 국물 기반의 감칠맛 폭포 입니다.

 

이 곳의 단점은 너무 매운 맛이 많았던 파김치, 조금은 센 가격대 입니다.

 

마포구 설렁탕 전문점 '마포옥'의 점수는 4점 / 5점 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728x90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