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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한국맛집, 분식세트, 밀면, 거제 한화 벨버디어] 거제 벨버디어 고메이 푸드코트 '다리집', '고메밀면'

맛집 리뷰/기타지역 맛집

by 구스타프클림트 2021. 2. 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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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한국맛집, 분식세트, 밀면, 거제 한화 벨버디어] 거제 벨버디어 고메이 푸드코트 '다리집', '고메밀면'

 

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할 곳은 벨버디어 시리즈의 마지막 식사였던 다리집의 오징어튀김다리면 세트(14,500원)와 고메밀면의 육전비빔밀면(8,500원), 육전물밀면(7,500원) 입니다. 

 


 먼저 다리집의 오징어튀김다리면 세트 입니다. 세트의 구성은 떡볶이, 오징어튀김다리가 들어간 면, 튀김어묵 하나와 만두 3pc, 단무지 입니다. 

 

다리집은 부산 남천동에 위치한 집으로 수요미식회에도 나올 정도로 유명하다고 하여 기대가 컸습니다.

 


 우선 깔끔한 맛이 날 것 같은 다리면부터 먹었습니다. 다리면에는 커다란 오징어다리튀김과 함께 튀김오뎅 한 조각, 대파와 고춧가루가 들어있었는데 먼저 국물부터 먹어보았습니다.

 

국물은 생각했던대로 어묵국물의 느낌인데 오랫동안 끓인 분식집의 그 어묵국물은 아니고 마치 분식집에서 국물을 먹으라고 따로 보온통에 빼놓아서 거기서 직접 따라먹는 약간 밍밍한 그런 어묵국물의 맛입니다.

 

다음으로 면을 먹어봤는데 오? 이 집 의외로 면이 제법 맛있습니다. 생각보다 쫄깃하면서 탱글탱글함이 살아있는 면인데 마치 심야에 포차에서 먹는 가락국수 or 우동 같은 느낌의 기계면입니다. 

 

다른 것도 먹다가 조금 늦게 다시 먹어봤을 때 까지도 그 탱글함이 살아있고 거의 퍼지지 않은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대했던 오징어튀김을 먹어보았습니다. 워낙 크기가 큰지라 가위로 잘라서 먹었고 튀김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 국물에 젖지 않은 부분으로 먹었습니다.

 

먼저 아무것도 찍지 않고 본연의 맛을 먹어봤는데 튀김 옷에 간은 많이 되어있지 않은 담백한 느낌이었고 기름에 쩔어 있진 않았습니다. 

 

씹었을 때 약간 두꺼운 편인 튀김 옷이 살짝 바삭한 느낌과 함께 바스라지면서 오징어가 바로 씹히는데 오징어 숙회를 먹을 때 몸통 부분을 먹는 듯한 그 느낌의 확대판이라고 하면 딱입니다.

 

일반적인 오징어튀김은 오징어의 쫄깃함만 느끼다 보면 어느새 치아가 맞닿는데 이 오징어는 워낙 두껍다보니 마치 쫄깃한 카스테라를 먹는 것처럼 설겅설겅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안에 들어있는 오징어는 정말 통통하니 살이 꽉 차 있었고 대왕오징어를 이용한 튀김으로 보였습니다.

 

사실상 안에 오징어가 워낙 큰지라 튀김을 먹는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바삭한 껍질이 있는 오징어 순살을 먹는 다는 느낌이 큽니다. 

 

그냥 튀김만 먹었을 땐 담백한 편이라 오징어의 맛보단 식감 위주의 느낌이었고 초간장을 찍어 먹었을 때는 담백한 맛과 특징적인 식감 사이의 약간 부족한 임팩트를 초간장이 그럭저럭 잘 채워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임팩트 있진 않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오징어가 너무 두꺼운 것 보다는 일반 오징어로 만든 튀김이 오징어 맛과 튀김옷 맛의 조화가 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대표메뉴인 떡볶이도 먹어보았습니다. 어묵은 없고 오로지 커다란 가래떡과 약간 여유있는 양념만 있었는데 떡이 상당히 굵고 커서 가위로 잘라먹는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칼로 자른 떡볶이를 먹어보니 우선 양념 맛부터 느껴집니다. 첫 맛은 상당히 강렬한 고추장 맛이 텁텁하게 느껴집니다.

 

요즘 보통 먹는 즉석떡볶이 스타일이 아니라 옛날 시장 떡볶이 스타일로 뭉근하게 계속 끓인 느낌인데 색이 매우 진해서 매운 맛이 있을 줄 알았는데 매운 맛은 거의 없고 달달한 맛이 매우 강합니다.

 

눅진한 달큰한 맛이 혀를 거의 압박하는 듯이 느껴지는 중에 떡을 씹어보면 겉 부분은 상당히 오래 끓였는지 불어서 엄청 부드럽습니다. 쌀떡 특유의 치아에 쩍쩍 달라붙는 느낌이고 속으로 갈수록 떡의 쫄깃한 느낌이 살아있는데 떡의 두께가 두께인지라 상당히 진한 양념임에도 불구하고 조금 씹다보면 떡의 담백한 맛만 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떡의 맛을 별로 안좋아하기에 떡 자체도 제 취향이 아니었고 소스도 뭔가 텁텁한 맛이 너무 강해서 다른 맛을 가려버리는? 느낌이라 아쉬움이 좀 있었습니다.

 

다음은 튀김으로 따로 제공되는 종류를 먹어봅니다. 

 

먼저 만두를 먹어보면 의외로 속이 제법 찬 만두입니다. 야끼만두 식으로 속이 비어있는 만두가 아닐지 걱정되었는데 파와 고기 향이 제법 나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내용물이 충실한 정도는 비비고 왕교자보다 조금 낮은 수준? 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겉은 완전 기름에 튀겨서 상당히 바삭함이 살아있고 속은 포실포실하니 잘 익어서 다리면의 면발 다음으로 이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튀김 어묵은 한 조각을 먹었는데 어떤 맛인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날 정도로 흐릿한 맛이었습니다. 약간 이도저도 아닌 느낌? 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떡볶이 양념에 튀김들을 찍어 먹어보았습니다.

 

먼저 오징어튀김은 가장 무난한 조화입니다. 담백했던 맛에 달달한 떡볶이 양념의 맛이 묻으면서 약간은 심심했던 오징어의 맛을 소스의 맛이 보충해주고 떡처럼 너무 오래 입 안에 남아있는 것도 아니어서 적당히 잘 넘어갑니다. 

 

만두는 만두의 특성 상 소스를 너무 많이 머금어 버리게 되어 만두의 맛이 양념의 맛이 묻혀버리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입 안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삼킬 때 까지 양념을 한껏 머금은 만두소들이 입 안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굳이 양념을 찍어먹으려면 살짝만 찍어드시고 떡볶이 양념보다는 초간장에 찍어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어묵튀김은 그냥 어묵의 식감만 느껴질 정도로 양념 맛에 묻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떡볶이에 자체적으로 어묵이 들어가 있으면 어떨지 조금 궁금하기는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떡볶이 치고는 비싼 가격에 높은 명성에 비해서는 제 입맛으로는 만족하기는 힘든 맛이었습니다. 특유의 커다란 오징어 튀김과 가래떡을 이용한 떡볶이가 특이하긴 하지만 특별하지는 않다 라는 것이 감상이었습니다. 

 

오히려 기대하지 않았던 다리면과 만두가 그나마 괜찮았습니다.

 

꼭 드셔보시라고 추천드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한화 벨버디어 고메이의 '다리집'의 점수는 2.3점 / 5점 드리겠습니다.

 

다음으로는 '고메밀면'입니다.

 

울산에서도 고메밀면을 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거제에 와서 먹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우선 주문한 메뉴는 육전비빔밀면과 물밀면이었습니다.

 

제가 시킨 것은 육전비빔밀면이었는데 자박하게 있는 육수 위로 밀면과 양념, 오이, 육전이 올려져 있습니다.

 

분식을 먼저 먹은지라 배가 좀 불렀지만 열심히 비빈 뒤에 먹어보았습니다.

 

일단 첫 젓가락을 떠서 먹은 뒤 느낀 점은 '이건 밀면 보다는 냉면에 가깝다' 였습니다.

 

냉면과 밀면의 양념 맛은 크게 차이날 것 없지만 면에서 큰 차이가 있지요. 냉면은 보통 가늘고 쫄깃한 고구마 전분면이거나 적당히 두께감이 있으면서 툭툭 끊기는 메밀면의 경우가 많고 밀면의 경우는 밀가루를 이용하여 마치 쫄면의 냉면 버전인 듯 냉면보다 두껍고 더 쫄깃한 밀가루 면입니다.

 

그 외의 특징으로는 깔끔한 냉면 육수의 맛과 반대로 한약재의 향이 강한 편이었던 밀면 육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고메밀면'의 면은 냉면 쪽에 가까운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 육수는 밀면 쪽의 특징에 가까운 특이한 스타일의 조합이었습니다.

 

면이 매우 쫄깃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약간 툭툭 끊기는 면이 있어 메밀 가루가 들어갔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는데 툭툭 끊기면서도 힘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쫄깃 거리는 맛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면이 양념을 잘 머금는 편이라 양념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었는데 적당한 참기름의 향에 맵지않고 은은한 달달한 양념 맛이 나름 조화가 괜찮습니다.

 

이 조화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고명으로 들어가있던 육전 입니다. 

 

육전을 고명으로 올리는 것은 보통 진주냉면에서 하는 스타일이고 밀면 집에서는 거의 본 적이 없어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비빔면의 양념이란 것이 너무 짜도 안되고 너무 싱거워도 안되는 중간 값을 찾기가 쉽지만 어려운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느정도 강렬한 맛으로 면에 맛이 먹히지 않게 하면서도 육전을 통해서 지나치게 짜게 느끼지 않게 조절에 성공한 것 같습니다.

 

육전은 얇게 썰어냈기에 육전 자체의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고 딱 면과 함께 먹기 좋게 되어있기에 자연스럽게 같이 씹게 되는데 식감도 특별히 느껴지지 않았던 점은 약간 아쉽지만 그래도 밸런스가 맞게 도와줬으니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른 사람이 먹는 물밀면도 맛만 보았는데 육수 맛은 한방 향이 어느정도 있는 밀면 특유의 육수 맛이었고 비빔밀면과 비교하여 육수 안에 있어서 그런지 면이 좀 더 통통한 느낌이었습니다.

 

육수의 간은 약간 삼삼한 편이라 겨자와 식초를 조금 넣는 것이 좀 더 좋을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남겨놓았던 계란의 노른자를 같이 먹고 있던 다리집의 떡볶이 소스와 비벼먹어 보았는데 오 이건 꽤 괜찮았습니다. 

 

맛이 진한 편인 떡볶이 양념과 고소한 노른자가 만나 촉촉하고 부드럽게 입 안에 들어오면서 간을 노른자가 딱 맞춰주는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밀면 집인 것 같습니다. 포만감의 문제로 만두를 못 먹어본 것은 조금 아쉽지만 밀면 맛과 전날 먹었던 칼국수나 매운 소갈비찜으로 보건데 만두도 무난하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집인 것 같습니다.

 

한화 벨버디어 고메이 '고메밀면'의 점수는 전보다 0.1점 오른 2.8점 / 5점 드리겠습니다.

 

리뷰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날씨가 많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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