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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한국맛집, 경양식돈까스, 해물칼국수, 매운소갈비찜, 거제 한화 벨버디어] 거제 벨버디어 고메이 푸드코트 '스완양분식', '고메밀면'

맛집 리뷰/기타지역 맛집

by 구스타프클림트 2021. 2. 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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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한국맛집, 경양식돈까스, 해물칼국수, 매운소갈비찜, 거제 한화 벨버디어] 거제 벨버디어 고메이 푸드코트 '스완양분식', '고메밀면'

 

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할 곳은 저번 리뷰에 이어 벨버디어 내에 있는 카페인 블랙업커피와 포장으로 먹은 고메이 식당 메뉴 입니다.

 

​먼저 카페 블랙업커피 입니다.

오션뷰가 보기 좋게 펼쳐진 4층에 위치한 카페로 자그마하게 베이커리 부분도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 곳의 해,수염커피(6,000원)가 시그니처 메뉴고 맛있다는 얘길 들어서 시켜보았습니다.

해,수염커피는 더치드랍커피에 생크림, 소금을 올린 커피라고 되어있었습니다. 한정메뉴라고는 되어있는데 현재는 방문 인원이 많지 않아서인지 재고에 여유가 있는 듯 했습니다.

잠시 기다리자 해수염 커피가 나왔습니다.

 

오목하고 완만한 항아리 형태의 잔에 더치커피가 약 40% 정도 담겨있었고 그 위로 밀도가 높은 생크림과 소금 알갱이가 보였습니다.

 

생크림은 딱 보기에도 밀도가 상당하여 뻑뻑한 느낌이었고 그래서인지 소금 알갱이가 떨어지지 않고 위에 그대로 얹혀져 있습니다.

 

소금커피라는 메뉴가 작년인가? 유행했다고 알고 있는데 그것과 같은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일단 한 입 마셔보면 먼저 느껴지는건 커피보다는 윗 입술에 닿는 부드러운 생크림의 촉감입니다.

 

쫀쫀하게 결합된 생크림이 입 안을 부드럽게 감싸안으며 솜사탕처럼 달콤한 맛이 혀에 가득퍼지고 그 안에 있던 소금 알갱이 들이 하나 둘 마치 깜짝 파티를 열 듯 자신의 존재감을 순간 순간 드러냅니다.

 

수박을 먹을 때 소금을 살짝 뿌리면 더 달달한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것 처럼 소금 덕분에 혀가 한껏 예민해져 생크림의 단 맛을 더욱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는 밑에 깔려있던 커피가 입 안을 시원하게 휘감아 주며 들어오고 남아있던 생크림의 기름기를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일반 커피가 아니라 더치 커피를 써서 쓴 맛이 덜하고 덜 자극적이라 커피가 주인공이기보다는 생크림과 소금이 주인공 커플이고 커피가 조연으로써 둘을 떠받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메뉴를 먹을 때 가장 걱정스러운 것이 생크림이 너무 빨리 녹아서 커피와 섞여버려 이도저도 아닌 맛이 되는 것인데 그래도 생크림의 온도가 많이 차갑게 나왔는지 밀도를 어느정도 오랫동안 지켜주는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먹다보면 커피가 남고 생크림을 다 먹어버리는 순간이 왔는데 마음 같아선 생크림과 소금만 좀 더 리필해달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소금커피는 먹어본 적이 없어 비교할 대상이 없긴 하지만 저녁 노을 지는 풍경과 함께 괜찮은 소금커피를 먹는다는 것은, 아무래도 카페는 감성적인 부분도 생각해야 하는 만큼 꽤나 괜찮지 않나 싶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괜찮은 뷰에 나쁘지 않은 커피 맛과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한 번쯤 가볼만한 카페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거제 벨버디어 블랙업 카페의 점수는 2.8점 / 5점 드리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저녁으로 먹었던 고메이 식당의 포장메뉴입니다.

 

일단 첫 번째 메뉴는 저번에 썼던 대로 스완양분식의 돈까스를 소스 따로(포장 가격 8,500원)로 하여 주문하였고 나머지는 원래 스완양분식의 우동, 다리집의 분식 세트와 고메 밀면의 밀면을 주문할 예정이었는데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고메이의 영업시간이 원래 9시 까지고 라스트오더 시간이 8시 30분인데 8시 10분 정도에 가니 대부분의 메뉴가 매진되어 주문 불가 상태였습니다.......

 

스완양분식의 우동은 포장불가였고 다리집은 재고 소진, 고메 밀면의 밀면도 주문 소진.. 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해물칼국수(포장 가격 8,500원)와 매운 소갈비찜(포장 가격 14,000원)을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저녁을 원하는 메뉴로 드시려면 조금 넉넉하게 가셔서 주문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주문한 후 역시나 돈까스는 한 7분 정도 걸려서 빨리 나왔고 고메밀면은 15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먼저 가장 기대하던 돈까스 입니다. 아까 한 접시에 크게 나오던 것보다 이게 하나하나 분리가 되어서 더 깔끔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돈까스 소스와 샐러드들이 섞여서 깔끔하게 맛을 느낄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샐러드들은 애매한 맛 그대로인 것은 같습니다.

그리고 특징적으로 빠뜨린 건지 원래 없는 건지 포장에는 스프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먼저 돈까스만 소스 없이 먹어봅니다.

역시. 기대했던 만큼 바삭한 튀김옷과 적당한 고기의 육즙이 어우러져 소스가 없이도 훌륭한 맛이 느껴집니다.

씹을 때마다 기분좋게 고소한 기름의 맛이 느껴지는데 신선한 기름인지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고 튀김옷에서 느껴지는 바삭한 식감은 즐거움을 줍니다.

고기 또한 소스에 섞였을 때보다 훨씬 육즙이 잘 느껴졌고 전체적으로 훌륭한 밸런스였습니다.

​이번엔 소스에 찍어 먹어 보았습니다.

소스는 따뜻하게 잘 데워져 있었고 적당히 찍어서 먹어보니 역시 낮에 느꼈던 행복함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튀김 자체가 맛있어서 눅눅해지는 부먹보다 이렇게 찍먹으로 먹는 것이 좀 더 매력을 확실하게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원래 경양식 돈까스를 먹을 때 거의 소스의 맛으로 많이 먹었었는데 여기는 소스 맛도 훌륭하고 튀김 자체도 좋아서 소스를 따로 한 뒤에 이렇게 찍어먹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완양분식의 돈까스 소스 따로 버전은 3.8점 / 5점 드리겠습니다.

다음으로는 고메밀면에서 주문한 해물칼국수와 매운소갈비찜 입니다.

 

반찬은 이 쪽 반찬을 제가 먹어보지 않아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우선 해물칼국수는 걸쭉하지 않고 상당히 맑은 스타일이었습니다. 해물은 홍합과 새우 정도로 심플한 편이었고 대파와 쑥갓이 조금 들어간 평범한 스타일이었습니다.

​국물을 한번 먹어보니 딱 보통 식당에서 먹는 해물칼국수의 그 맛입니다.

깔끔한 해물육 수에 적당히 채소의 깔끔한 맛이 섞여있는데 딱히 특별한 점은 없었습니다.

​칼국수는 면발도 중요하죠. 면발을 한번 후루룩 먹어보니 면발은 괜찮은 편입니다.

포장해서 가져오는 시간이 있는지라 아무래도 직접 먹는 것보다 찰기가 떨어지고 면이 붇는 점을 감안했는데 그럴 필요 없이 적당히 쫄깃쫄깃한 칼국수 면 특유의 식감이 잘 살아있었습니다.

 

스타일을 보니 칼국수면과 육수를 따로 조리한 후에 마지막에 같이 넣어서 나오는 것 같은데 깔끔해서 무난하니 괜찮았습니다.

​고메 밀면의 두 번째 메뉴인 매운 소갈비찜입니다.

사실 전혀 기대하지 않고 그냥 가능한 메뉴 중에 고르다보니 골랐는데 처음엔 가격 대비 양이 너무 많아서 숨겨진 혜자 메뉴인가?! 하고 설렜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조금 이따가 좀 더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소갈비찜 위에 파채와 계란지단이 올라가 단정한 느낌을 주고 제대로 된 하나의 요리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안의 내용물을 보니 일단 소갈비 자체는 미리 갈비를 잘 손질해서 뼈와 순살을 분리시켜 주어 먹기 매우 편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한 점 먹어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소스의 맛이 먼저 느껴집니다. 적당히 매콤하고 적당히 달달한 맛이 의외였습니다.

 

고기 자체는 원산지가 안나와있었는데 호주산 같은 느낌이 들었고 잡내는 전혀 나지 않고 야들야들한 갈비살 특유의 느낌이 잘 살아있습니다.

 

고기 크기는 여성분이나 아동들도 한 입에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한 크기로 잘려져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크게 한 입씩 베어먹는 것을 좋아했기에 두 점씩 먹으면 딱 적당했었습니다.

 

인공적인 MSG의 맛이 그리 나지 않고 꽤나 건강한 맛이 나서 먹으면 먹을 수록 괜찮은 소스의 맛이었고 1인분 치고는 꽤 많은 고기의 양이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꽤 듬뿍 올라간 파채를 고기와 같이 먹어보면 갈비찜에서 올라온 열기로 조금 익은 파채의 달달한 맛과 향긋한 파 향이 고기의 맛을 한술 더 끌어올려줘서 조화로운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먹다보면 밑에 이렇게 갈비를 바르고 난 뒤의 뼈가 정말, 정말 크게 세 개나 들어있었습니다.

 

물론 고기 양도 가격 대비 충분히 많았고 해서 불만족이진 않았는데 막상 밑에 깔려있는 것이 대부분 뼈다 보니 약간 배신감? 이 들었습니다.

 

인간이란 동물이 아무래도 그렇다시피 아무리 합리적인 양이라고 하더라고 기대 대비 거품이 있어보이면 약간의 실망감이 드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양념의 밸런스도 꽤 잡혀있고 양도 나쁘지 않고 기대 안한 메뉴 치고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특히 양념이 먹으면 먹을수록 땡기는 맛이라 여기에 밥을 볶아먹거나 면사리를 넣어 먹어도 맛있겠더군요. 지금 리뷰를 쓰다가 생각났는데 왜 칼국수의 면을 조금 건져서 저 양념에 안 비벼먹었는지... 생각이 짧았습니다.

 

그리고 주문하지 못했던 밀면을 갈비찜과 같이 먹으면 궁합이 꽤나 좋을 것 같습니다. 고기와 냉면을 같이 먹으면 궁합이 좋듯이 보들보들한 갈빗살과 시원한 밀면을 같이 말아서 먹으면 믿고 먹는 조합 아니겠습니까?

 

새콤한 육수를 한껏 머금고 있는 밀면이 혀에 닿고 쫄깃한 면발을 씹으려고 하는 순간 안에 숨어있던 고기의 걸쭉한 소스 맛이 배어나오고 새콤달콤함과 매콤달콤한 맛이 만나 질리지 않는 감칠맛의 향연을 펼치고... 부드러운 고기와 쫄깃한 면발이 서로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누가 더 매력적인가를 겨룰 생각을 하니.... 다음 번엔 꼭 그렇게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쉬웠던 점은 매운 맛의 조절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매운 맛 매니아 분들에게는 거의 안 맵다고 느껴질 정도의 매움이라 좀 더 맵게 조리하는 선택지가 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정석적인 맛의 해물칼국수와 나름 준수한 맛의 매운소갈비찜입니다. 밀면이 있을 때 소갈비찜과 함께 드셔보는 것도 나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고메밀면의 점수는 2.7점 / 5점 드리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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