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맛집, 순대국밥, 신정동] 신정동 돼지국밥 '명품순대국밥'

[배달맛집, 순대국밥, 신정동] 신정동 돼지국밥 '명품순대국밥'

 

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할 곳은 신정동의 돼지국밥 전문점 '명품순대국밥'입니다.

 

개인적으로 울산에서 돼지국밥을 먹어본 곳 중에서 Best3로 꼽는 곳들이 있습니다.

 

맑고 진한 국물이 가슴 깊숙히 스며드는 시청 옆 '종가돼지국밥', 해장의 끝판왕 덕하시장 '장터순대국', 시골 할머니 집에 숨겨져있던 보석같은 덕신 '다자경국밥' 이 그 곳들입니다.

 

하지만 이 집들은 배달이 되지 않았고 그 차선책으로 배달이 가능한 국밥집들을 시켜본 결과 가장 만족감이 높았던 곳이 바로 이 곳 '명품순대국밥' 입니다.

 

이 날 주문한 메뉴는 고기순대국밥(8,500원)이었고 리뷰이벤트로는 편육을 부탁드렸습니다.

 

도착한 음식들 입니다. 크게 반찬들과 편육, 새우젓, 쌈장, 소면 사리, 밥, 국이 왔습니다.

먼저 밑반찬들입니다. 부추는 양념이 되어있지 않은 생부추로 국에 바로 넣으면 되게끔 되어있었고 양파, 고추, 쌈장, 다대기가 한 곳에 담겨져 있습니다.

 

다른 한 통에는 김치와 깍두기가 있었는데 김치는 딱 새콤한 중국산 김치의 맛이었고 깍두기는 약간 맛이 들랑 말랑 하는 중간 단계에 걸쳐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새콤한 김치를 좋아해서 나쁘진 않았습니다.

 

다음은 리뷰이벤트로 온 편육입니다. 단순한 서비스 치고는 꽤 많은 양을 주시네요. 약 15점이 있었고 편육만으로도 막걸리 한 병 정도는 깔끔하게 비울 수 있는 양입니다.

먼저 새우젓을 살짝 올린 편육을 먹어봅니다. 

 

맛 자체는 평범한 편육 그대로 입니다. 딱히 잡내가 느껴지진 않았으며 적당한 찰기를 지니면서도 약간의 꾸릿한 향을 품고 있는 편육의 표본입니다.

 

편육은 넉넉하게 있었으므로 약간의 사치를 부려 한 점이 아닌 두 점을 한번에 집어 이번엔 새우젓이 아니라 양파, 쌈장과 먹어봅니다. 

 

제 입맛에는 새우젓보다 이 양파와 쌈장이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양파의 상큼한 맛이 편육의 약간의 꾸릿한 첫 맛을 중화시켜주면서 짭쪼름한 쌈장의 맛과 편육의 눅진한 감칠맛이 잘 어우러지도록 도와줍니다. 막걸리와 궁합이 딱 좋네요.

 

에피타이저는 이 정도로 끝내고 본 편인 국밥으로 넘어가봅니다.

 

우선 국물은 다대기가 들어가있지 않고 약간의 들깨가루가 들어있습니다. 간은 거의 되어있지 않은 관계로 새우젓을 넣어주고 부추, 소면을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배달하면서 아무래도 조금 식었는지라 전자렌지에 약 1분 정도 돌려서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렇게 하면 마치 매장에서 직접 먹는 것처럼 뜨거운 국물을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국물 맛을 보면 잡내가 나지 않고 균형 잡힌 국물에서 진한 느낌이 좀 더 첨가된 느낌입니다. 부담스럽지 않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범위 안에선 최대한 진하게 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론 좋아하는 맛이라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이번엔 안에 들어있는 순대를 먹어봅니다. 고기순대국밥인지라 고기가 실하게 들어있는 전통순대의 느낌인데 약 5~6개 정도 들어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새우젓을 약간 올려서 먹어주면 당면 위주의 찰순대의 탱글탱글한 느낌과는 정반대로 부드럽게 흩어지는 선지와 고기의 입자가 입 안에 퍼지면서 눅진한 감칠맛을 선사해줍니다.

 

그 와중에 짭쪼름한 새우젓의 맛이 군데군데 스며들어 감칠맛을 배가시켜주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개인적으로 순대국밥에 찰순대가 들어가는 것을 상당히 싫어하는데 고기순대라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은 고기를 먹어봅니다.

 

고기는 머릿고기 부위를 사용한 것 같습니다. 비계와 살코기가 적절히 배분된 고기가 실하게 들어있는데 정말 건더기가 푸짐합니다.

 

과장없이 거의 국물 반 건더기 반이라고 할 정도로 실하게 들어있는데 고기가 제법 두툼하게 썰어져있어 쫄깃한 지방 부분과 살코기 부분이 먹을 때마다 행복감이 들게 합니다.

 

머릿고기여서 사진에 보이는 살코기 부위 말고도 귀나 볼살 같은 부위도 있어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다음은 다대기를 넣어서 먹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대기를 넣는 것보다 순수한 국물을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만 이 곳 '명품순대국밥'의 다대기는 그래도 맛이 괜찮은 편입니다. 

 

칼칼한 맛 위주로 너무 고춧가루의 텁텁한 맛이 나지 않고 적당히 맛을 첨가해주는 정도입니다.

 

감칠맛의 농도가 진해지니 특별히 다대기를 싫어하시는게 아니라면 한번 넣어 드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다음은 밥을 말아서 먹어봅니다.

 

밥은 국밥에 맞게 적당히 고슬고슬한 정도였고 질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국물에 충분히 말아준 뒤 먹어보면 밥알이 국물을 충분히 머금어 촉촉한 느낌과 함께 눅진하고 무게감 있는 감칠맛이 찾아옵니다.

 

국물만 먹었을 때 보다 밥의 녹말성분으로 인해 국물이 무게감이 더해져 확실히 든든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건더기의 양이 정말 많고 밥 양도 꽤나 되는지라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곱빼기가 아니라 일반으로 주문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고기 두세점 먹으면 건더기가 없어서 허여멀건한 국물에 밥만 떠야하는 국밥집에 비해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긴 하지만 확실히 건더기가 푸짐해서 고기를 한참 건져 먹고도 밥 말아먹을 때 한 숟갈 한 숟갈에 고기가 조금씩 딸려오는 점이 확실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균형적으로 괜찮은 국밥집입니다. 딱 표준형의 국물에 표준형의 건더기에서 특색을 꾀하는게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이 울산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아바이순대도 취급한다는 점입니다. 돼지 대창안에 찹쌀, 선지, 견과류 등의 재료를 넣은 아바이순대는 잘 못 만들면 쿰쿰한 잡내로 맛이 훅 가는데 이 곳의 아바이순대는 약간의 잡내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꽤 먹을만했었습니다.

 

단 한가지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인 점이 조금 걸리긴 합니다만 요즘 들어 다른 국밥 집들도 가격이 하나같이 올라와서 점점 단점으로 안 느껴지고 있구요.

 

개인적으론 손님들이 오셔서 국밥을 주문할 때 이곳에서 주문하면 입 맛에 안맞으신 분들은 없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기본 배달료가 4,500원이라 그 점이 부담스러워 자주 시키진 못하는데 만약에 가까웠으면 좀 더 많이 주문했을 것 같습니다.

 

달동 순대국밥 전문점 '명품순대국밥'의 장점은 충실한 건더기, 기본에 충실한 맛 입니다.

 

이 곳의 단점은 조금 센 가격대 입니다.

 

달동 순대국밥 전문점 '명품순대국밥'의 점수는 3.7점 / 5점 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