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배달맛집, 국밥, 신정동] 신정동 국밥 전문점 '장수왕순대돼지국밥'

맛집 리뷰/배달 맛집

by 구스타프클림트 2021. 2. 16. 13:51

본문

[배달맛집, 국밥, 신정동] 신정동 국밥 전문점 '장수왕순대돼지국밥'

 

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할 곳은 신정동에 위치한 국밥 전문점 '장수왕순대돼지국밥' 입니다.

 

예전에 직접 매장에 가서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집에서 배달을 주문하려던 차에 원래 좋아하던 집은 배달비가 좀 비싸서 이번엔 이 곳에서 주문했습니다.

 

이 날 주문했던 메뉴는 술국(11,000원)과 수제왕순대(8,000원)를 주문하였고 리뷰이벤트는 수육으로 신청하였습니다.

 

도착한 음식을 펼쳐놓고 찍어보았습니다. 

먼저 기본찬은 단무지, 쌈장, 다대기, 김치, 부추, 깍두기, 양파, 고추가 보입니다. 

 

김치는 약간 가벼운 특유의 식당 중국산 김치의 맛 그대로 였고 깍두기는 약간 신 맛이 나게 익은 스타일이었습니다. 둘 다 특별히 마음에 들진 않은 딱 포멀한 맛이었습니다.

 

수육과 순대를 찍어먹을 와사비양파간장과 새우젓도 있습니다.

먼저 서비스로 온 수육입니다. 대부분 가격이 저렴한 편육을 서비스로 주거나 하는 곳이 많은데 수육으로 주는 점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국밥을 끓일 때 같이 넣어서 데우는 듯 국밥에 들어가는 부추와 파 조각이 몇 개 보이고 온도도 뜨끈뜨끈했습니다.

 

처음은 심플 이즈 베스트지요. 새우젓과 깔끔하게 먹어봅니다.

 

오? 솔직히 서비스로 나오는 수육이라 별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맛이 좋습니다.

 

삼겹살 부위로 만들었는지 살과 지방의 비율도 딱 좋았고 너무 지나치게 삶지 않아서 씹을 때마다 느껴지는 식감이 쫀득쫀득하여 감칠맛과 식감 둘 다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약간 기름진 느낌을 좋아해서 딱 좋았긴 했는데 만약 기름진 부분을 싫어하는 분이시라면 조금 느끼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그럴땐 새우젓 뿐만 아니라 같이 있는 양파 간장도 써야지요. 새콤달콤한 맛과 와사비의 상큼한 향을 지닌 간장을 함께 먹어주니 기름진 느낌도 깔끔하게 싹 날아가서 딱 좋습니다.

 

서비스로 느낄수 있는 만족감으로서는 상급이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좋아하는 수제왕순대를 먹어보았습니다.

 

일단 보기에도 두툼하니 속이 꽉 차 보였고 크기가 큼직큼직해서 입이 작으신 분들은 약간 부담스러울 것 같긴 합니다.

 

순대는 수제 순대라는 이름 답게 단순 당면 순대가 아니라 선지와 야채가 꽉꽉 눌러담긴 모습이었고 새우젓을 살짝 올려 먹어보았습니다.

 

일단 입 안에 들어오는 첫 느낌은 역시 크다! 였고 두번째로 느낀 느낌은 내 거친 생각과...가 아니라 거칠고 메마른 표면이었습니다.

 

거칠다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마른 표면은 처음 입에 닿았을 때 느낌을 조금 거부감 들게 하였고 이는 약간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원래 갓 찐 순대는 겉이 매끈매끈 포동포동한 느낌이 드는데 찐 지 시간이 좀 지나서인지 아니면 너무 오래 쪄서 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거친 느낌을 이겨내고 씹은 순대의 속은 그래도 만족스럽습니다. 큰 크기만큼 풍족하게 들어있는 순대소는 꽉 찬 감칠맛을 보여주고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감칠맛은 딱 포멀한 전통순대의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다만 역시나 겉 순대 껍질이 계속 좀 거슬립니다. 식감에 있어서 한번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씹는 동안 지속적으로 약간의 질겅질겅한 느낌을 남겨놓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맛이 나쁘진 않지만 딱히 특별히 좋은 점도 없는 약간 아쉬운 점이 있는 순대였네요.

 

마지막으로 술국입니다.

 

원래는 국밥을 잘 먹지만 이 날은 배가 특별히 고프진 않은데 순대는 먹고싶어서 인당 국밥 하나씩 시키기보다 그냥 술국 하나를 시켜서 나눠먹고 순대를 먹는 것으로 해서 주문했습니다.

 

처음 열어본 술국은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원래 이 집이 다대기를 어느정도 풀어서 나온다는 것으로 알고 있긴 했는데 술국은 이미 국물이 주황색일 정도로 많이 풀어져서 나오네요.

 

기호대로 조절하기가 어려운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살짝 간만 보니 얼큰한 느낌은 조금 있지만 짭짤한 맛은 조금 부족하여 새우젓을 조금 더 넣고 맛을 보았습니다.

 

좀 전에 간 보는 용으로 맛보았을 때처럼 마찬가지로 약간은 칼칼한 맛이 나면서 국물의 포인트가 느껴지는데 이 곳의 국물은 예전에 방문하여 국밥을 먹었을 때도 느꼈지만 깔끔한 맛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쿰쿰하고 진한 돼지국밥의 방향보다는 흰색이 아니라 약간 투명색에 가까운 맑은 맛 가운데에 다대기의 맛이 큰 영향을 끼치는 스타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진한 국물을 좋아하기에 딱히 좋아하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국물을 맛보았으니 소면을 풀어서 먹어봅니다.

 

소면은 기본으로는 제공이 안되고 필요 시 요청사항으로 말하면 준다고 합니다.

 

소면을 풀어서 먹으면 뭐 역시 익숙한 그 맛입니다. 부드럽게 풀린 소면이 식도를 부드럽게 스쳐지나가는 느낌이 별미로 느껴지네요. 다대기를 충분히 풀어서 소면에도 어느정도 맛이 배어 들어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은 국밥에 들어있는 건더기를 먹어봅니다.

 

먼저 살코기를 먹어보았는데 살코기는 부드럽게 씹히며 무난한 맛을 보여줍니다. 역시나 다대기의 맛이 많이 스며들어있는 상태여서 고기의 감칠맛 보다는 국물을 머금은 건더기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다음은 내장부위를 먹어봅니다. 내장은 아무래도 국물이 배어들기 힘든 구조라 그런지 내장 특유의 맛이 어느정도 살아있습니다. 위장 쪽과 머릿고기 부속이 섞여있는 듯 한데 양도 나쁘지 않고 먹을만 했습니다.

 

그 후로는 사진에는 안나와있지만 특이했던 점이 술국에 순대는 안들어있었습니다. 보통 술국을 시키면 모듬과 똑같이 고기, 내장, 순대가 함께 들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고기와 내장만 들어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아까 수제 왕순대가 메말라서 건조했죠? 근데 술국에는 순대가 없구요? 그럼 어떻게 할까요? 맞습니다. 합쳐야죠. 왕순대를 국물에 적셔 먹어보았습니다.

 

오.. 촉촉하게 적실 겸, 데우기도 할 겸 한 2~3분간 둔 후에 먹어보니 훨씬 낫습니다. 촉촉한 겉은 더이상 거칠지 않고 매끈매끈한 촉감을 선보였고 원래 나쁘지 않던 순대 소도 따뜻한 국물을 머금어 더욱 촉촉한 식감을 선보였습니다.

 

만약 순대를 시키셨고 겉이 마른채로 왔다면 국물에 적셔서 드셔보시면 훨씬 낫게 느껴지실 겁니다. 추천드릴게요.

 

마지막은 밥을 말아서 먹어봤는데 역시 밥 말아 먹는 건 국물 본연의 맛에 영향을 많이 받기에 딱히 감흥은 없었습니다. 그냥 그냥 무난한 국밥 느낌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사이드메뉴가 더 인상적이었던 국밥집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국밥의 방향성(진한 맛)과 노선을 달리하는 집이라 그 방향으로서는 감흥을 주기가 힘들었습니다.

 

다만 아무리 수입산 돼지고기를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좋은 조리과정을 거쳐 훌륭한 맛을 내는 수육과 겉이 메마른 점은 아쉬웠지만 속이 꽉찬 왕순대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다대기를 처음부터 첨가하지 않고 원하는 양을 조절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좀 더 마음에 들었을 것 같네요.

 

이 집의 장점은 좋은 맛 밸런스의 수육을 서비스로도 제공한다는 점, 속이 꽉 찬 순대 입니다.

 

이 집의 단점은 순대가 겉이 메말라서 왔다는 점, 국밥이 아예 다대기가 섞여서 왔다는 점, 국물이 맑은데 다대기와 섞여 특별한 매력을 못 찾겠다는 점 입니다.

 

깔끔한 국물 맛을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시켜드셔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신정동 국밥 전문점 '장수왕순대돼지국밥'의 점수는 2.4점 / 5점 드리겠습니다.

728x90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