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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맛집, 중식, 달동] 달동 중식 '토핑차이나'

맛집 리뷰/배달 맛집

by 구스타프클림트 2021. 2. 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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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맛집, 중식, 달동] 달동 중식 '토핑차이나'

 

안녕하세요 연말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 리뷰할 곳은 달동의 중식 배달점 '토핑차이나'의 라구간짜장(9,000원)과 상하이크림짬뽕(12,000원) 입니다. 

 

 

일반 중식이 아닌 퓨전형 중식을 지향하고 있고 일전에 마라새우와 탕수육을 먹어봤을 때 나름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 이번엔 식사류로 주문해보았습니다.

 

리뷰서비스로는 김말이를 선택하였습니다.

 

배달 도착하여 개봉하여 전체를 찍은 샷입니다.

 

메인 메뉴 두개와 서비스인 김말이 3pc, 단무지와 짜샤이가 왔습니다.

 

단무지와 짜샤이는 모두 수제라고 하는데 단무지는 두꺼우면서 아삭아삭한 식감을 가지고 있는 피클 느낌의 단무지였고 짜샤이는 일반적으로 먹을 수 있는 짜샤이의 맛이었습니다.

 

다음은 김말이를 먹어봅니다. 김말이는 상당히 큰 편으로 일반적인 김말이의 두배 정도의 느낌이 었습니다.

 

젓가락으로 들어보면서 느낀 점은 탕수육 같이 튀김을 많이 하는 집이라 그런지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진 튀김옷이 느껴졌고 역시나 한 입 베어물어보니 그 바삭한 느낌이 그대로 잘 살아 있었습니다.

 

내용물은 일반적인 김말이의 당면 그대로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간은 거의 안되어 있어 심심한 맛이었습니다.

 

동봉되어있는 간장이나 탕수육 소스가 있다면 그 소스에 찍어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은 메인인 라구간짜장을 먹어봅니다.

 

여기서 라구라는 말은 라구소스를 뜻하는데 일반적으로 고기가 들어간 미트소스를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라구소스는 볼로네제 미트소스 혹은 볼로네제 라구소스가 있습니다. 이탈리아 북부의 볼로냐 식 라구소스로서 곱게 다진 고기에 여러 채소와 토마토를 넣고 볶아낸 소스이지요.

 

이 곳의 라구소스도 이 볼로네제 라구의 방식으로 곱게 다진 돼지고기에 양파 등의 채소를 넣고 춘장에 볶은 형식입니다. 

 

딱 보니 생각나는 것이 유니짜장입니다. 다진 고기를 뜻하는 중국어 유니에서 모티브가 된 유니짜장은 다진 돼지고기에 양파, 당근 등의 채소를 곱게 다져 같이 춘장에 볶는 스타일의 짜장면입니다.

 

조리방식만 보아도 두가지 소스의 공통점이 보일 정도로 비슷한데 어떤 점 때문에 라구라는 이름을 더 붙였는지 궁금했습니다.

 

소스 위에는 중식당 특유의 기름에 튀긴 듯한 반숙 계란프라이가 올려져 있었고 야무지게 같이 잘 비벼주었습니다.

 

잘 비벼진 짜장면을 한 젓가락 먹어보니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유니짜장의 소스나 라구 소스나 공통점이 재료를 곱게 갈아 냄으로써 재료의 맛이 소스에 잘 우러나고 그 소스가 면에 그대로 묻힌 채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인데 춘장의 맛이 어느정도 도드라지게 나는 유니짜장에 비해 좀 더 고소한 맛과 고기 본연의 맛에 집중하는 라구소스의 포인트에 무게를 두려고 라구간짜장이라고 한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면이 일반 짜장면과 비교하여 약간 단단하게 느껴질 정도로 조금 더 쫄깃하게 뽑아낸 듯 한데 이 면에 소스가 한껏 묻어 올라오면서 고기의 진한 맛이 느껴집니다. 

 

다만 여기서 약간 아쉬웠던 점은 고기의 감칠맛에 집중을 하는 것은 좋은데 그로 인해 소스의 짜거나 단 맛이 아무래도 덜해지고 그로 인해 면의 밀가루 맛에 고기 감칠맛까지 약간 밋밋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반숙이었던 계란프라이로 인해 노른자의 뭉툭한 맛까지 더해져 전체적으로 포인트가 확 튀지 못하는 밋밋한 느낌을 더 강하게 주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첫 맛은 나름 괜찮았지만 먹을수록 약간 느끼하고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습니다.

 

면과 먹었을 때보다 따로 소스만 떠먹어보니 확실히 면의 밀가루 맛이라도 빠지니 좀 더 짭짤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포인트를 좀 더 잘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간을 조금 더 세게 소금을 조금 더 넣든지 춘장의 양을 조금만 더 조절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번째 메뉴인 상하이 크림짬뽕을 다음으로 먹어보았습니다.

 

기존의 새빨간 짬뽕국물과는 다르게 크림으로 인한 것인지 주황빛에 가까운 색이 돋보입니다.

 

홍합, 바지락, 새우 등의 해산물과 배추, 양파, 청경채 등의 채소가 듬뿍 들어가있었습니다.

 

먼저 국물을 먹어보았습니다.

 

음.. 첫 느낌은 일단 강렬했습니다. 조금 안좋은 쪽이었지만.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있어서 그런지 해산물의 맛이 확 느껴지는데 기존의 짬뽕이었다면 이게 칼칼한 맛과 맞물려 시원칼칼한 맛으로 승화되었을 터인데 크림소스가 섞인 고소한 맛과 해산물의 향이 어우러지자 서로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쳐 역하게 느껴집니다.

 

비릿한 맛이 고소한 맛 가운데 계속 혀를 건드려서 둘 다 별로로 느껴지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예 해물맛을 많이 강조하여 시원하면서 약간의 고소함이 느껴지게 하든지 아니면 해물은 몇몇의 키가 되는 해산물만 사용하여 고소한 맛을 강조하든지 하는게 나을 것 같은데 둘 다 강조하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니게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면은 라구간짜장 때와 같이 단단한 식감의 면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국물 속에서도 거의 붇지 않아 그 점은 좋았습니다. 

 

우선 국물은 두고 면 위주로 먹었는데 계속 먹다보니 해산물 향에는 익숙해지고 고소한 맛에는 둔감해지면서 점차 균형이 맞아지긴 합니다.

 

한참 면을 먹어 다 먹어갈 때 쯤에는 국물을 먹어도 거의 역한 느낌이 안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고 나니 어느정도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국물은 둘 째 치고 이 집의 특징이 한가지 있었는데 맛에서는 저와 개인적인 호불호가 갈리는 면이 확실하게 있었지만 맛에 있어 중요한 다른 한가지는 무조건 극호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재료입니다. 각종 채소부터 시작하여 육류, 해산물에 이르기까지 딱 먹어보면 괜찮다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재료가 질이 좋다는게 느껴집니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단연코 새우였습니다. 이전에 주문했던 마라새우를 먹었을 때도 느꼈지만 씹었을 때 탱글탱글함이 있는 그대로 느껴지면서도 크기 면에서도 마트에서 볼 수 있는 흰다리새우 큰 녀석 정도인 만족스러운 새우가 들어었있습니다.

 

그 외의 홍합이나 바지락, 오징어 등의 해산물도 씹었을 때 식감 자체가 신선함이 느껴지는 쫄깃함과 큼지막한 크기가 먹을 때 행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국물은 개인적인 호불호에 따라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재료 면에서 점수를 따고 들어가는 장점과 단점이 확실한 메뉴라고 보여졌습니다.

 

전체적으로 재료는 정말 좋은걸 아낌없이 쓰는 것이 느껴지지만 아직 퓨젼이라는 메뉴의 특성 상 완성도에서는 개인적인 호불호가 좀 갈릴만한 곳이고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존의 중식이 식상하게 느껴져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다면 한번쯤 먹어보는 것은 나쁘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반 식사메뉴보다도 좋은 재료가 많이 들어갈 수 있는 요리쪽이 좀 더 아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먹었었던 마라새우 메뉴도 마라 특유의 맛이 약하다는 점, 그러면서도 조절이 따로 안된다는 점을 빼고는 새우의 질과 양은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 때 괜찮아서 이번에 시킬 생각도 들었었구요.

 

아직까진 아쉬운 점이 꽤 있었지만 계속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이 곳 달동 중식 전문점 '토핑차이나'의 점수는 2.5점 / 5점 드리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새해에는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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