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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맛집, 숯불닭구이, 달동] 달동 숯불닭구이 전문점 '사마패' 달동점

맛집 리뷰/배달 맛집

by 구스타프클림트 2021. 2. 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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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맛집, 숯불닭구이, 달동] 달동 숯불닭구이 전문점 '사마패' 달동점

 

 

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할 곳은 달동에 위치한 숯불닭구이 전문점 '사마패' 달동점입니다.

 

탕화쿵푸마라탕에서 주문한 날에 마라탕 하나로는 저녁식사로 부실한 느낌이라 추가로 같이 주문해서 먹을 것을 찾아보았습니다.

 

예전부터 눈여겨 보던 집이던 이 곳 '사마패'로 정했습니다.

 

사실 이 집은 꼬리수육 전문점이지만 마라탕과 함께 먹기에 꼬리수육은 약간 밸런스가 안 맞는 것 같아 숯불닭구이(18,000원)와 주문료로 인해서 주먹밥(3,000원)을 같이 주문했습니다.

 

도착한 음식의 상태입니다. 

 

포장이 제대로 안되었는지 숯불닭구이의 소스가 새어나온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음식을 개봉해봅니다. 주먹밥과 숯불닭구이, 마요네즈소스, 어묵탕이 보입니다.

먼저 어묵탕을 먹어봅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안주인 것 같은데 상당히 뜨거웠고 양이 꽤 많습니다.

 

국물 맛을 보니 딱 술집 어묵탕입니다. 청양고추가 들어가서 얼큰한 맛이 중심이 되고 어묵향 가득한 멸치 베이스의 육수 맛이 먹자마자 절로 소주잔으로 손이 갑니다.

 

무엇보다 갓 끓인 것 같은 뜨거운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어묵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흔한 어묵이었습니다. 기본 제공안주인데 많은 것을 바라면 안되죠.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은 주먹밥입니다. 김가루가 상당히 많이 뿌려져 있었고 직접 섞어서 만들어먹는 스타일이었는데 정성껏 만들어서 먹어보았습니다.

음.... 일단 고소 짭짤을 방향성으로 잡은 듯 한데 촉촉함이 너무 부족합니다. 

 

간장 베이스의 소스가 조금 부족해서 입 안에서 씹었을 때 약간 퍽퍽하게 날리는 느낌이 나고 간도 조금 모자란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먹었던 주먹밥 중에서 가장 별로 였습니다.

 

마요네즈를 조금 첨가하거나 기본 소스를 조금만 더 넣는게 어떨까 싶었네요.

 

다음은 메인인 닭구이를 먹어봅니다.

 

사실 열었을 때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숯불닭구이라 하여 당연히 숯불에서 구어낸 닭갈비 처럼 약간 메마르고 불 향이 나는 스타일을 생각했었는데 열어보니 지코바의 양념치킨 같은 스타일의 요리였습니다.

 

닭은 일단 닭다리살만 쓴 것 같았고 떡사리와 양파, 고추, 마늘 등이 같이 들어있었습니다.

 

닭다리 살을 먼저 먹어봅니다. 

 

음..... 예전에 덕신에서 살 때 똥집마당이란 곳에서 모듬불고기란 메뉴를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제육이나 닭갈비 소스처럼 물엿 맛이 제법 강한 달짝지근한 소스에 볶은 뒤 철판 위에서 졸여진 스타일의 요리 였는데 이 곳 '사마패'의 숯불닭구이도 딱 그런 스타일의 맛입니다.

 

한마디로 왜 이게 숯불닭구이란 이름인지 이해는 안됩니다. 맛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만약에 양념닭구이, 양념닭갈비 이런 이름으로 불려졌다면 '오 괜찮네 기대했던 맛이었어' 이런 반응이었을텐데 하필이면 숯불닭구이란 이름이었고 이로 인해 오해가 빚어지게 되었습니다.

 

(보통 생각하는 숯불닭구이의 모습입니다 출처 : <춘천 원조숯불닭불고기>)

 

배민 주문화면에서 나와있는 음식 사진도 그렇고 설명도 양념된 닭고기를 숯불에 구운 닭구이라고 되어있어서 마른 스타일의 닭구이로 유추가 되었는데 실제로는 이렇게 양념이 흥건하게 있는 스타일이네요. 

 

숯불 위에 닭을 굽고 팬에 올려서 양념과 볶은 걸까요? 의문이 드는 메뉴였습니다.

 

다시 맛으로 돌아와서 숯불이란 점을 생각 안하고 말씀드리자면 입 안에 들어오면 어느 정도의 불 향과 함께 신라면 정도의 맵기로 단짠맵의 느낌을 주는 맛입니다.

 

고기 자체는 부들부들하니 나쁘지 않았고 양념의 점성이 높아 촉촉함이 가득해 퍽퍽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다만 양념이 뭔가 애매하게 심심합니다. 분명 싱겁거나 짜거나 한 건 아닌데 감칠맛이 약간 부족한 느낌입니다. 2% 부족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매운 정도는 맵기를 많이 맵게 해달라고 했었는데 이 정도라면 일반적인 맛으로는 매운 맛을 잘 못드시는 분도 크게 무리는 없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다음은 떡을 먹어보았는데 이걸 먹어보니 확실히 숯불을 썼다면 숯불에 한번 구운 뒤 양념에 볶은 것 같긴 합니다. 약간 거친 떡의 표면이 느껴졌던 것으로 기억하고 떡 자체는 촉촉한 소스와 꽤 잘 어울립니다. 

 

쫄깃한 맛이 강했고 평범하게 먹을 만 한 정도였습니다.

 

다음은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었던 마요소스와의 궁합입니다. 마요네즈 위에는 곱고 빨간 가루가 뿌려져 있었는데 감칠맛을 더하기 위한 파프리카 가루 혹은 카이옌페퍼 가루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소스를 듬뿍 찍어 맛 본 닭고기는 확실히 아까보다 훨씬 낫습니다. 뭔가 2% 부족했던 맛을 마요네즈의 고소함이 더해줍니다.

 

아쉽게도 제 미각이 부족한지 뿌려져 있던 가루에 의한 차이는 크게 느끼진 못했지만 혹시나 있을 수 있는 미세한 느끼함을 잡으려는 노력이 아닐까 싶었고 안그래도 촉촉함에 마요네즈의 기름진 느낌이 더해지니 촉촉함은 이런 닭요리 류 중에 가장 뛰어나네요.

 

특별히 맛있다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먹을만한 느낌?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요소스에 와사비를 좀 더해서 먹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너무 매운 맛이 강했으면 와사비가 잘 안어울렸겠지만 그리 맵지 않기 때문에 와사비 특유의 향이 마요네즈와 어울려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가장 부족함이 크게 느껴졌던 주먹밥을 마요소스에 찍어서 먹어봅니다. 

 

음.... 이건 어떻게 구제가 안됩니다. 맛 자체 기본적인 틀이 잡혀있어야 하는데 애매한 맛이 오히려 마요소스에 잡아먹혀 느끼함만 강조가 됩니다.

 

다음은 떡을 마요소스에 찍어 먹어봅니다. 

 

확실히 마요소스가 무난한 맛이라 떡하고도 어느정도 어울리긴 하는데 떡보다는 닭고기 쪽이 좀 더 잘 어울리네요.

 

떡은 마요네즈 안찍고 그냥 먹는게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다음은 주먹밥과 닭구이를 함께 먹어보았습니다. 

 

닭구이가 많이 촉촉한 편이니 주먹밥의 퍽퍽함을 보충할 겸 치밥 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서 먹어봤는데 특별히 메리트는 없네요. 

 

만들어진지 조금 시간이 지나 메마른 주먹밥이 안그래도 퍽퍽한데 더 퍽퍽함을 강조하게 되었고 닭구이 자체도 맛이 확 센 편이 아니었기에 오히려 담백함이 추가되니 맛의 조화가 깨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닭구이에 주먹밥 묻었네요.

 

마지막으로 주먹밥을 닭구이의 흥건한 소스에 찍은 뒤에 마요소스를 찍어서 먹어봅니다.

 

주먹밥의 퍽퍽함에 촉촉한 소스가 충분히 묻혀져서 이 점은 보완이 되고 부족했던 간장소스도 맵단짠 맛의 숯불닭구이 소스로 메꿔집니다.

 

그리고 닭구이 살과의 조화도 아무래도 같은 소스라 잘 어울리구요.

 

다만 소스가 묻은 만큼 주먹밥의 결속력이 떨어져서 부서지기 십상이고 주먹밥을 이렇게 먹는것보단 차라리 소스에 맨밥을 볶거나 비벼서 치밥으로 먹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

 

이래 저래 주먹밥은 까일 수 밖에 없군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메뉴 설명과 실제 음식과의 괴리에서 오는 불만족감, 실망을 제외하면 메뉴 자체의 맛은 특별히 모자라진 않습니다. 

 

다만 가격 대비 닭구이의 양은 약간 실망스러운 느낌입니다. 부족한 양은 어묵탕으로 만족을 해야하는가 봅니다.

 

그리고 주먹밥은 확실히 보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집에서 대충 만들어도 이것 보단 맛있을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여태 주문했던 주먹밥 중에 제일 매력이 없다고 생각이 될까요.

 

일단 리뷰를 보건데 전체적인 평 자체는 나쁘지 않아 다음 번엔 꼬리 수육을 한번 먹어보고 싶은데 만약 그때도 별로라면 또 주문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달동 숯불닭구이 전문점 '사마패'의 장점은 기본 안주로 제공되는 어묵탕,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 입니다.

 

이 집의 단점은 적은 양, 메뉴 설명과 불일치하는 요리, 아쉬움이 가득한 주먹밥입니다.

 

이 집의 점수는 2.3점 / 5점 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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